양영선 전 조지아 애틀랜타 뷰티협회 8~9대 회장이 9일 새벽 1시 30분 69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고인은 90년대 도미해 뷰티업에 종사하며 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재임 시 조지아 뷰티 트레이드쇼를 시작해 전국적인 쇼로 성장시켰다. 또 10여 년 전 루게릭병을 진단받고도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 애틀랜타 밀알선교단 부단장으로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펼쳤다.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 장로로도 봉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양광순 권사와 딸 인애(사위 홍승곤), 아들 우택(자부 Stephanie Caspick), 그리고 3명의 손주가 있다.
양영선 전 회장을 떠나보내며
지난 크리스마스 이틀 전에 만났을 때 “ 잘 지냈느냐” 라는 물음에 해 맑은 미소를 머금은 채 입 대신 눈으로 깜빡거려 대답을 해 주었던 당신이 작별의 인사도 없이 훌쩍 떠나가 버렸구려.
어차피 만남은 반드시 이별이 있고, 이별은 언젠가 만남이 있다라고하는 會者定離 去者必返 (회자정리 거자필반) 이라지만 이렇게 갑자기 떠나보내니 안타깝고 애절한 마음 금할길이 없소.
그동안 10여 년 이상을 큰 불편과 고통을 겪으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걱정은 해 왔지만 바쁘다는 핑계 하나로 자주 찾아보지 못하고 별다른 도움도 주지 못한점 넓은 이해를 바랄뿐이요.
그러나 당신은 위대한 승리자입니다
병마와 싸우기 전에도 당신은 당신의 경제적인 어려움은 아랑곳 하지 않고 여러 봉사단체에 가입하여 어렵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하여 헌신적인 봉사를 해 왔음은 물론. 더 나아가 자신의 몸조차 제대로 지탱도 할 수 없는 몹쓸 루게릭 이라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휠체어에 의지한 채 모금 운동을 하며 굶주린 북한사람들까지도 도왔던 그 거룩한 희생정신은 많은 사람을 감동케 하였으며 나는 지금도 그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소.
항상 자신을 버리고 남을 위하여 베푸는데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믿음도 그 누구보다 굳건했던 당신은 항상 “하나님이 계셔서 두려울 게 없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이라고 말했듯이 지금쯤 분명 천국에 도착해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오.
부디 잘 가시오
이제 아픔도 없고 고통도 없고 루게릭병도 없는 천국에서 편히 쉬면서 그동안 불편했던 몸을 다시 일으켜 세워 그동안 아픔 때문에 다하지 못했던 일들을 열심히 하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기를 바랄 뿐이오
천국에서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 – – –
당신의 영원한 친구전
조지아 뷰티협회 회장
홍 재호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