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를 잘 자라게 하는 기적같은 제품이 있을까? 간단한 답은 “있다” 그런데 기적 같은 제품이 아니라 알고만 있어도 되는 당연한 여러 가지 사실들이 조합될 때 가능하다. 발모에 대해서는 누구도 쉽고 확실한 답을 주지 않는다. 대부분 자신들이 판매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해답을 제시하려다 보니 답이 옹색해지는 것 같다.

물론 글을 쓰는 기자의 주관적인 시각이긴 하지만 통쾌하게 발모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보려한다.

가발을 착용할 경우

  • 빈번한 샴푸가 가능하도록 콘로를 느슨하게 한 뒤 위빙이나 가발을 착용한다.
  • 후드 드라이어로 헤어를 말리면 콘로 속의 수분을 충분히 말릴 수 있다.

위빙을 하고 자주 샴푸를 할 경우

  • 웨프트 속에 침투한 물을 말리기가 어렵다.
  •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Vivica Fox 사의 스마트 웨프트(Smart Weft) 이다. 웨프트 부분에 물이 고일 수 없게 되어있어 샴푸가 용이하다. 여러 헤어 익스텐션 방식 가운데 병원균이 서식하기 어려워 가장 위생성이 높은 제품이다.
  • 기능에 비해 제품의 가격도 저렴하여 고객에게 설명해 주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샴푸를 자주해주지 못할 경우

  • 드라이 샴푸를 3일 주기로 사용하도록 권장하자.
  • Sea Breeze 와 같은 아스트린젠트 (Astringent) 혹은 피부 클렌저 등을 두피에 바른 뒤 타월로 닦아준다.
  • Eucalyptus, Peppermint, Lavender, Tea Tree Oil, Bergamot, Lemongrass, Oregano 등과 같은 천연 오일은 항균 기능을 갖고 있다. 취향에 맞는 천연 오일을 올리브나 코코넛 오일 등에 섞어 두피에 발라 균의 번식을 억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만에 샴푸를 할 경우

  • 샴푸를 하기 전에 두피에 클렌저를 골고루 발라주면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불려 샴푸를 쉽게 도와준다. 샴푸 주기가 긴 고객은 꼭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추천할 만한 제품으로는 Tressential의 Deep Cleansing Treatment가 있다.
  • 샴푸를 자주 하지 못하면 두피에 노폐물이 쌓이는 양도 많다. 따라서 컨디셔닝 기능보다는 세척력이 강한 샴푸를 권해주자. 컨디셔닝 기능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샴푸과정에서 머리가 미끈하고 부드럽게 느끼도록 하는 원료가 첨가된 것 인지의 여부가 결정한다. 이 같은 기능은 영양분이나 특수제조된 오일로도 가능하지만 일반 샴푸 (고가의 기능성 제품 이외)에는 주로 실리콘 (주로 ~methicon으로 끝나는 단어) 원료를 사용하는데 느낌을 위한 것으로 세척이나 컨디셔닝에는 실제 도
    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샴푸 주기가 긴 고객에게는 고가의 좋은 샴푸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
  • 노폐물에 감춰졌던 두피가 갑자기 노출되면 각질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다. 제품 사용 후 부작용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 전에는 각질이 오일에 적셔 각질처럼 보이지 않은 것이고, 두피가 청결해지면서 사실이 보이는 것 뿐이다. 따라서 고객에게 미리 이같은 사실을 말해주어 놀라지 않도록 하자.

샴푸할 때 참고 할 알아두면 좋은 상식

  • 샴푸 용기는 주로 플립이나 펌프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어 손바닥에 받은 다음 머리에 바르게 된다. 샴푸 주기가 긴 경우의 고객은 손바닥으로 헤어에 샴푸를 발라 사용하는 방식보다는, 끝이 뾰죽한 용기에 샴푸를 담아 두피에 직접 바르는 것이 좋다.
  • 헤어를 세척하기에 앞서 두피를 먼저 세척하기 위한 것이다. 샴푸를 두피에 골고루 발라준 뒤 손가락 끝을 이용해 (손톱이 두피에 닫지 않도록 주의) 잘 마사지하듯 바르고 1~2분 정도 기다린 뒤 헹궈내면 효과적이다.
  • 두 번째 샴푸 과정에서 헤어를 세척하는 것이 좋다.

헤어 컨디셔닝

  • 샴푸를 한 뒤에 컨디셔닝을 하는 것은 헤어가 건조한 상태에서 컨디셔닝을 하는 것보다는 덜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샴푸과정에서 이미 물이 헤어 속으로 침투하여 물과 혼합되지 못하는 오일 성분의 컨디셔너의 침투를 막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헤어가 약 80% 정도 마른 상황에서 빗질하기 쉽도록 Serum 제품을 발라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샴푸 마무리 과정에서의 컨디셔닝을 Rinse-out 컨디셔닝 이라고 말하는데, 이보다는 헤어를 말린 뒤 바르는 Leave-in
    컨디셔닝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많다. 따라서 고객에게 Leave-in 컨디셔너를 꼭 추천해 주자.

두피 컨디셔닝을 지나치면 후회

  • 샴푸 직후는 두피를 관리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두피에 아직 아무런 제품이나 오일이 묻어있지 않아 침투가 어려운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많지 않은 조건이기 때문이다. 두피에 오일이나 스타일링 제품이 묻게 되면 아무리 좋은 영양분이라 해도 오일이나 스타일링 제품을 뚫고 두피 속으로 파고들어가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샴푸 직후 두피의 물기를 제거한 직후에는 비타민-E 오일이나 발모제를 발라주도록 권하자.
  • 발모제로는 FDA에서 허가된 의약품류가 있는데 주로 알로피시아(alopecia)와 소라이시스(psoriasis) 등 두 가지의 증상을 치료하는 제품이다. 주요 의학 원료로는 미녹시돌 (Minox-idil)과 살리실릭 (Salicylic) 을 사용하고 있다. 미녹시돌의 경우, 남성용으로는 5%, 여성용으로는 2~3% 제품으로 만들어져 있고, 발모 효과를 빨리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긴 하지만 사용을 멈추면 다시 탈모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 남성 탈모에는 복용약으로 프로페시아 (Propecia)가 주로 사용되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오랫동안 섭취한 덕에 탈모를 예방하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갖게 되었다는 보도 내용도 있듯 계속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도 있다.
  • 소라이시스 (psoriasis)는 유전적인 탈모로 아직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한 난치병이긴 하지만 살리실릭 (salicylic) 2~3%가 첨가된 제품이 증상을 완화해주고 심한 각질 현상이나 가려움증을 해소해 주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추천해 줄 만한 제품으로는 뉴트로지나 (Neutrogena) 사의 T/Gel 라인, Mushatts 사의 Scalp Cream 이 있다.
  • 위에서 소개한 제품은 빠른 결과를 준다는 점과 FDA에서 인정하는 의약품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뢰가 높다는 점에서는 뷰티서플라이에서 취급할 만한 제품들이다. 단, 제품 사용을 멈추면 효과가 멈추거나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 로션이나 스타일링 제품에 혼합되어 사용되는 원료로는 피질 호르몬제 (corticosteroids)가 있는데 탈모제품 중에서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원료이로 효과도 뛰어나다.
  •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은 제품으로는 모발이식 수술 병원 체인으로 유명한 Bosley 사의 제품라인이다. 제품이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고, 스타일링 제품도 포함하고 있어 사용이 편리하고 효과도 우수해 전문 뷰티점이라면 취급해 볼 만한 우수한 제품이다.
  • 그 외에도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로는 Viviscal, Kirkland, Phyto, Amplixin, Ultrax, Proscar, Propecia 등
    이 있다.
  • 탈모는 신체 내부의 상태로 인해 발생하는 외형적 결과라는 점에서 체질 자체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
    는다. 그런 점에서 보면 식생활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최근 한국에서는 이삼구 박사를 중심으로 귀뚜라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귀뚜라미가 대체식량으로 뛰어날 뿐 아니라 임상실험에서도 귀뚜라미가 발모에도 뛰어난 기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물론 귀뚜라미를 식품으로 받아 들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원액을 채취해 미용용품에 첨가하는 방식도 개발 중이다.
  • 발모에 대한 주장이 끊임없이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실망스러운 경험을 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인정을 받는 제품
    은 한방을 기초로 한 제품들이다. ‘한방’이라고 하면 한국과 중국에서만 사용되는 제품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유럽에서는 최고의 브랜드로 꼽히는 Pyto나 스페인에서 판매되는 Simon Trichology와 같은 고가의 발모제도 깊이 들여다보면 모두 한의학을 기초로한 발모제로 보인다. 최근에는 두피관리 서비스가 활발한 한국에서도 효과가 검증된 다모사의 아미치 제품이 Tressential Trichology라는 브랜드로 미국시장에 선을 보였는데 흑인 고객들의 두피 상태에 특히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어 고객들에게 자신 있게 권해줄 만 하다.

우리 가게에서 판매하는 발모제는?

뷰티서플라이를 찾는 고객의 상당수가 머리를 더 빠르고 굵게 자라도록 하는 제품을 간절히 찾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간절함에 맞춰 많은 회사들이 발모를 대상으로 한 여러가지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실제 발모 효과가 있는 것일까? 정확한 답은 “물론 효과가 있다”이다. 제품에 일정량의 영양분이나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을 테니 머리가 자라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런 기본적인 가치 말고도 발모에 특별한 기능을 갖추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직면하면,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다”라는 답으로 꼬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

일부 제품은 시원한 느낌을 주는 박하(peppermint)가 첨가되어 느낌상 발모가 될 것 같은 기분을 주는 제품도 있다. 물론 박하는 여러 가지 기능을 내포한 좋은 원료이고 발모에 좋은 작용을 할 수는 있지만 “발모제”라고 규정할 수 있는 의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그 같은 이유로 발모를 뜻하는 “Grow”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대신 “Gro”를 사용해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면서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아쉬운 현실은, 실제로 탈모방지 혹은 발모 효과가 뛰어난 제품은 주로 도매업체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들이 소매점에 직접 공급하기 때문에 도매업체를 거의 전적으로 의지하는 한인 뷰티서플라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현실이다. 또, 정말 탈모방지나 발모에 탁월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더라도 소비자들에게 설명해 주지 못하면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소비자들이 찾는 제품을 스스로 알아서 사 가도록 하는 현실도 아쉬운 게 사실이다.

미국의 거의 모든 소매업이 인터넷 등쌀로 매출 감소를 호소하는 오늘, 과연 소매점은 어떤 무기로 소비자들을 가게로 불러올 수 있을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위에서 설명한 제품의 상당수는 이미 체인약국이나 월마트에 가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제품들이다. 약국에서까지 판매되는 제품이 뷰티 전문점이라는 뷰티서플라이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는 것도 모순 아닌 모순이다.

뷰티서플라이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몇가지 요소 중에서도 탈모와 발모는 분명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제다. 헤어 익스텐션에 대해서는 최고의 전문가들이 될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는 소매점들도 탈모와 발모에 대해서 만큼은 최고의 전문가들이 되는 것은 어떨까? <유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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