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뷰티여성경영인협회(BBKWA)는 지난 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제23차 연례 미팅을 개최하고 제11대 김금례 회장의 이임식과 제12대 표여식 회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이임하는 김금례 회장은, “비즈니스를 하면서 단체를 이끌고 봉사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도 훌륭하게 운영하시면서 열정도 있으신 표여식 회장님이 책임을 맡아 주셔서 감사하고,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협회의 존립을 상징하는 협회 깃발을 전해 받은 표여식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단체가 성장해 나가는 원동력의 첫 번째 조건은 개개인의 성장이 먼저이고, 개개인의 소소한 힘이 모일 때 단체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사업을 귀하게 여기고 아끼며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표여식 회장은 또, 뷰티 산업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침투해 오는 사람들보다 우리가 더 빠르게 성장을 거듭하는 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최근 협회 간 벌어지고 있는 불협화음을 의식한 듯 표여식 회장은 여러 협회들 간의 화해와 단합도 언급했다. “다양한 협회는 각자의 특성과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지만, 우리 모두가 협력하여 더 큰 성장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협력하여 우리 업계를 보다 더 발전시키고 더욱 큰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가 되면, 모두 한 목표를 향하여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한마음으로 힘을 합칠 수 있는 저력이 우리들에게는 내재되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하면서, “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는 BBKWA도 할 수 있는 한 그 한 축을 맡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표여식 회장은 임기 동안 교육을 중점 사업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취임사에서도, “사업 경영을 위해 구매, 생산, 인력관리, 매장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전문인이 되어가는 길의 안내자 역할을 하기 위해 교육에 힘을 쏟아 우리 모두가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소양을 갖추게 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회원들이 하나로 뭉쳐 함께 공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과거의 전력은 과거일 뿐, 현재 하고 있는 일보다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개개인의 리더십이나 포용력, 현상을 분석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시야는 과거의 전력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과거의 전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표여식 회장의 과거 전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표여식 회장은 1988년 애틀랜타에서 주얼리 회사로 뷰티 산업에 입문했다. 1996년에는 뷰티 서플라이 소매점을 오픈하였고 현재 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소매 모두의 경험을 갖고 있어 업계 전반의 이해도가 높아 보인다.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에는 두산그룹 광고대행사 오리콤에서 일했다. 지금은 삼성이나 LG 같은 대기업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가 몰려가고 있지만 당시의 젊은 엘리트 중 최상의 엘리트가 선호했던 마케팅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리콤은 마케팅 전략 기획 회사로 대한민국의 대기업을 지금의 대기업으로 성장하게 한 브레인 기능을 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단한 브레인들의 집합체였다. 그런 숨겨진 과거 전력 때문에 표여식 회장에 거는 기대도 큰 것이 사실이다.
사석에서 표여식 회장과 뷰티 산업 전반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중요한 사실 하나가 있다. 상당한 전력을 갖고 있는 표 회장은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기보다는 상대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상대의 말에서 좋은 점이 발견되면 추가의 질문으로 이해도를 높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엘리트가 엘리트인 것은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주려 애쓰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정보를 가능한 많이 습득해 앞으로 내릴 결정의 적중률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자질을 갖추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표여식 회장이 이끄는 제12대 미주뷰티경영인협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날 행사에는 양 대 총연합회장을 포함한 여러 단체장이 참석하였고, C&L USA사의 이은황 대표와 골든키 POS의 에릭 김 대표, Hair Plus 사 이승엽 부사장이 발표한 세미나도 함께 열렸다. [코스모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