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저지에 소재한 파인 플라자에서 뷰티 21은 제6대 김영수 회장의 이임과, 제7대 이상렬 회장의 취임을 갖었다. 이임하는 김영수 회장은, “이제는 2세들에게 경영권을 넘겨줄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저도 작년부터는 아이들에게 경영권을 넘겼고, 제가 했던 것보다는 더 잘하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는 소회로 이임사를 대신했다.

신임 이상렬 회장은, “장사를 열심히 했고 가게도 늘어났고 직원들도 많아졌다. 그러나 지금도 내가 그 누구의 모범이 되고 있는가 하는 것에서 자신 없어 망설이고 두려운데 이제는 회장을 하라 한다. 앞선 회장님들 따라 열심히 봉사하면 인격도 나아지려니 하는 믿음으로 7대 뷰티 21 회장직을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뷰티서플라이 현황에 대해서는, “어렵다는 푸념이 현실이 되어 향 후 몇 년은 새로운 노말처럼 우리를 힘들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회원 전체의 의견을 모아, 서로에게 유익하고, 업계에 도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영수 회장이 강조했던 2세 경영인으로의 경영권 승계 노력도 이어받아 주요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경영에 참여한 회원 자녀분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수용, 반영하여 다음 세대 뷰티 사업의 기둥으로 그들이 세워지도록 서포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뷰티21의 의지는 취임식 직전의 세미나에서도 충분히 느껴졌다. 뷰티21의 멤버로 참여한 30여 명의 2세 경영인은 1세 부모들 앞에서 <나의 세대에게 뷰티 사업은?>이라는 주제와, 뷰티스토어에 입힐 영향은?> 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 자신들이 느끼고 체험하는 뷰티서플라이 산업의 현실적인 문제를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를 펼쳐 보였다.

뷰티 플러스 사 이창무 회장은 취임 축사를 대신해 <업계가 직면한 현실과 상생 방안>을 주제로 짧지만, 의미 있는 인사말을 남겼다. 내용이 유익해 보여 본 기사와는 직접 관계가 없으나 별도의 박스 기사로 아래에 기재해 둔다.

“2022년쯤부터 금리는 8%까지 늘어나 수출입 업체의 부담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커졌다. 그런 상황에서 도매업체들의 매출은 평균 20~30% 떨어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 소매점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역별로 조금씩 다르겠지만 최소 15~20% 매출이 떨어졌다는 말을 듣는다.

거의 모든 생필품을 집에서 컴퓨터로 쉽게 오더하는 새로운 생활문화가 정착하는 것도 위기인데,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Temu 같은 공장 직거래의 출연은 도소매 모두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서비스업이나 식당 같은 곳은 소비자들이 직접 찾아가야 하지만 그 외의 소비 용품은 (실질적인) 대책이 긴급히 필요하다.

그나마 브랜드 중심의 제품은 변화에 적응해 갈 수 있겠지만, 헤어 익스텐션이나 가발이 처한 사정은 다르다. 휴먼 헤어 제품의 매출은 40~50%까지 떨어진 상황이 지속되면 2~3년 후에는 (어느 헤어 회사라 해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직원들을 통해 Temu나 Amazon 같은 곳에서 휴먼 헤어 제품을 주문해 분석해 보았다. 제품의 절반이 신테틱 원사로 만든 잘못된 제품이다. 소비자들은 속아서 피해를 보는 것이고, 정품 휴먼헤어를 파는 헤어 회사와 소매점은 장사 기회를 놓쳐 피해를 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세관 등에 이런 사실을 알리고 협조를 얻어서라도 우리 시장은 우리가 지켜내야 한다. 동시에, 우리 업계가 인플루언서들과 어떻게 협력해 나갈 것인지도 계속 연구해야 한다.”

뷰티 플러스 이창무 회장

C&L 사 이은황 대표도 축사에서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최근 어느 큰 회사의 공격을 직면하고 있는데, 최고의 방어는 역시 공격이라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뷰티 업계의 상황은 분명 변하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의 생각이나 습관이 바뀔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말하면서, “오늘 2세들의 강연을 들으면서 새로운 희망을 확인할 수 있어 고맙다”라며 2세 경영인을 치켜세워 주었다.

그 외에도 Annie 사 박용수 부사장, 벤스 뷰티 (필라델피아) 스캇 최 사장, 뷰티 타임스 이계송 사장이 축사를 남겼다.

이날 취임식의 하이라이트는 이상렬 회장과 라성원 사무총장이 준비한 공로패였다. 14년 전, 뷰티21이 만들어지도록 구심점이 되었던 손지용 전 NBSDA총회장에게 후배들이 주는 공로패라서 어느 상보다 큰 상으로 보였다. [코스모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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