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사는 지난해 대도라는 이름의 독립된 헤어 회사를 출범시켰다. 대표 브랜드 이름은 Vivace(비바체). 고급스러우면서도 외우기가 쉬워 좋다. 출발부터 메이저급이었던 헤어 회사는 이제까지 없었다. 그렇다 보니 Vivace의 화려한 데뷔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렇다고 출범이 순탄한 것도 아니다. 자본이 탄탄한 기업이다 보니 짧은 시간만이 사옥마련, 브랜드 디자인, 공장섭외, 경영진 구성, 영업사원 모집 등도 빨리 이루어졌다. 그런과정에서 법적인 문제도 발생한 것 같다.

기존 헤어 회사로부터 기업정보가 세 들어갔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히, 헤어존에서 마케팅 책임자로 일하던 사원이 비바체로 옮겨가면서 헤어존의 마케팅 계획, 거래처 정보 등이 불법 유출되었다는 의혹은 상당히 심각해 보인다. 몇 가지 장애물은 뛰어넘어야겠지만 비바체가 시장에 끼칠 영향력은 클 것으로 점쳐진다.

법적인 공방이야 법정에서 결정되거나 양측이 합의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믿고 있던 직원들의 이직과 이직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불법 정보 유출에 대한 도덕 불감증은 이런 기회를 통해 고쳐져야 할 문제다.

고소장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헤어존에서 거의 10만 불에 달하는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이민 사회에서 그 정도의 연봉은 결코 작은 액수가 아니다. 십수 년씩 대우해 준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고위급 직원의 이직 자체도 배신감이 들게 뻔한데 거기에다 기업정보까지 빼갔다면 헤어존 경영진이 느끼는 배신감이 어떨지 짐작이 간다.

이직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누구든 더 좋은 대우를 제시하는 회사로 이직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 할 수 없다. 새로 출범하는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굳이 다른 회사의 마케팅 계획이나 거래처 목록이 필요치 않을 수 있다. 모 회사인 Kiss가 이미 전국의 뷰티서플라이 현황을 충분히 갖고 있을 수 있으니까. 또한, 떠나는 회사의 마케팅 계획서가 없어도 비바체는 출범할 수 있을 거다. 모 회사인 Kiss의 마케팅 실력은 뷰티업계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이직 과정에서의 과잉 충성이 뷰티산업의 도덕적 가치를 깨트릴 뿐 아니라 이직하는 회사를 오히려 곤경에 빠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

시장개척 단계나 가난한 환경 속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일단 성공하면 된다”는 가치가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미 60년 전통 속에서 한인 뷰티산업은 이제 시장주도력도 탄탄해졌고 경제적 여력도 충분히 갖추었다. 이제는 도덕적가치를 중심에 두고 너무 현실에만 충실한 것이 아니라 현실과 이상을 적당히 섞어서 누가 보아도 부러워할 만한 산업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어찌 되었든, NFBS 트레이드 쇼 부스에서 느끼는 브랜드 이미지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비싸지 않을 것 같다는 중복된 느낌이라서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겠다는 짐작을 하게된다.

Strolling around at the busy Sub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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