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세미나 투어, 뷰티서플라이 산업, 현장에서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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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뷰티서플라이 산업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매출 급락과 관세 폭탄,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태무 등 온라인 플랫폼의 압박), 월마트와 타깃 같은 대형 체인점의 시장 잠식, 그리고 불안정한 경제 상황까지—다양한 외부 요인이 업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60년간 업계를 지탱해 온 뷰티서플라이 산업이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대응 전략과 연대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이에 코스모비즈는 업계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미주 12개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세미나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각 지역에서 도매 회사 대표와 소매점 경영인들을 초대하여 업계 전문가들의 통찰과 실질적인 대안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해법을 도출하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목표입니다.

헤어와 가발류 시장

헤어와 가발 제품은 뷰티서플라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카테고리입니다.

그러나 온라인 업체들이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결과 공장 직송이라는 더 큰 문제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공장들이 미국에 직접 창고를 열고, 이벤트를 개최하며, 고가의 무료 가발을 제공하면서 미용실을 통한 직접 판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저가 제품이 아니라, 알리익스프레스나 태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잡한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고급 헤어 제품입니다. 더군다나 미용사들이 탈색 및 스타일링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더욱 높은 품질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뷰티서플라이 업계는 공장 직도매 제품과의 가격 경쟁에 몰리면서 오히려 품질이 낮아지는 악순환에 빠졌고, 결국 소비자들의 신뢰마저 추락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약점은 있습니다. 아무리 공장 직영 현지 도매업체라고 해도, 미국에서 창고를 운영하는 이상 한인 도매업체와 마찬가지로 높은 운영 비용을 감당해야 합니다. 시장을 장악하는 동안에는 이윤을 포기하고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지만, 이 전략이 영구적으로 지속될 수는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헤어·가발 시장의 점유율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입니다. 뷰티서플라이 업계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대응할 때이고, 세미나에서 심도깊게 논의해야 합니다.

OTC - 케미컬 제품

현재 아마존은 뷰티용품 시장의 약 50.2%를 점유하고 있으며, **CosmoBiz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52.8%**에 이릅니다.

아래 도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2019년 당시 아마존과 월마트가 각각 40%씩 차지하고 있던 시장 점유율의 변화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월마트와 뷰티서플라이가 잃은 시장 점유율을 아마존이 거의 모두 흡수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단의 노란색 부분은 WalMart의 온라인 판매 비율을 나타내며, 단 0.4%에 불과합니다. 또한, 눈여겨볼 또 하나의 사실은 Target이 약 17.5%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흑인 뷰티 제품 집중 전략과 ‘Support Black-Owned Business’ 캠페인의 성공 결과로 분석됩니다. 반면, Target의 온라인 판매 비율은 약 0.25%로 저조한 편입니다.

아마존이 뷰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게 된 배경에는 단순한 쇼핑의 편리함뿐만 아니라, 인디 브랜드(Indie Brand)의 영향이 큽니다. 인디 브랜드는 기존 소매점 선반을 차지하던 Legacy 브랜드(기성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며, 동시에 기존 브랜드와 소매점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인디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더 새롭고, 더 나은 제품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브랜드가 충족하지 못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이며, 앞으로 뷰티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든 수단 동원

매출 하락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다.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며,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해야 대응책도 효과적일 수 있다.진짜 적과 감정적 적은 다르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위험하며, 위기 상황에서는 더 큰 적을 상대하기 위해 작은 적과도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진짜 적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아야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

중국 공장은 온라인 직판을 넘어 미국 현지 마케팅까지 확대하며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공장 직판의 위협이 커지고 있지만, 그들에게도 약점은 존재한다. 우리는 그들의 약점을 파고들고, 우리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온라인 B2C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B2B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법도 있다. 지금은 진짜 무서운 적이 누구인지 오판하거나, 내부에서 사소한 경쟁과 다툼을 할 때가 아니다.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하나씩 실천해야 한다.

특히 헤어 제품 시장에서 도매와 소매는 공동운명체다.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한쪽도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공동 대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며, 업계 전체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지금은 논의만 할 때가 아니다.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책을 마련하고, 하나씩 실천에 옮겨야 한다. 변화하는 시장에 맞춘 전략을 도입하고,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