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광역협의회 부활… 준비위원회 구성

시카고, 인디애나, 오하이오 3개 지역, 미시간 동부와 서부, 세인트루이스 등의 지역 협회가 모여 결성되었던 중서부광역협의회가 활동을 멈추고, 오랜 세월 침묵하고 있다가 지난 9일 시카고에서 모여 새롭게 출발하기로 하고 준비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사회를 맡은 인디애나협회 이상용 회장은, “중서부광역협의회는 (2008년경) NBSDA 총연합회 시절 결성되었으나 몇 년간 활동하다가 모임이 점차 줄어들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라는 배경을 설명한 뒤, “지금은 뷰티 산업과 관련한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가 벌어지고 있고, 공동구매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절실해져 중서부광역협의회 부활을 목적으로 오늘 이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고 모임의 취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김종선 전 시카고협회장과 이상용 회장은 시카고 협회, 미시간 협회, 오하이오 2~3개 지역 협회 회장단과 임원, 세인트루이스 지역 소매업 경영인과 약 한 달 반 정도 의견을 조율하고, 2세 경영인들의 참여 의사까지 끌어내 중서부지역협의회 모임을 부활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상용 회장은 먼저, 이날 첫 모임을 일반적인 관례와 절차에 따라 진행하기 위하여 준비위원을 추대했다. 준비위원장으로는 예전 중서부광역협의회 창립 멤버로 경험을 쌓은 김종선 전 시카고협회장이 추대되었고, 김종선 준비위원장도 "일시적"이라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간사로는 이상용 회장이, 재무는 최재균 사장이 맡기로 하였다. 또한, 뷰티 산업 전문 잡지로서 산업의 안팎을 폭넓게 이해하고 있는 뷰티타임즈지와 코스모비즈지 발행인에게도 자문역을 당부했다.

 

     

 

김종선 위원장은, 중서부협의회(가칭)는 다음 모임이 열리는 9월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는 만큼 꼼꼼히 준비해 나가기로 하였다. 특히, 시카고 협회의 경우 이형복 회장은 15세 때, 스티븐 윤 부회장은 7세 때 도미한 2세 같은 1.5세들이라서 새로운 기대를 받고 있다. 신시내티 오하이오 지역 역시, 2세 경영인들이 메이저급 소매점을 다수 운영하고 있는데 비니 오 사장 등 실력이 출중한 2세들도 중서부협의회에 동참 의사를 밝혀, 그들이 뜻을 마음껏 펼치도록 밀어주고 응원해 주는 일에 충실할 것이라는 분명한 의지도 밝혔다.

이상용 간사는 사석에서, “이민 1세들이라는 특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업인 단체가 사업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활동해야 마땅한데, 그러지 못하는 모습이 늘 안타까웠다. 정치적인 성향이 강해서 그런지 정작 사업에 관한 일은 소홀하고, 세력을 형성하고 세력 간의 다툼에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도 많다. 2세는 2세로서의 강점과 약점이 있다. 1세들 역시 마찬가지다. 1세와 2세 간 서로 약점을 보완해 주고 강점을 더 살려주는 것이 지금 우리 산업에 절실하다. 그것을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하나씩 실천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중서부협의회는 그런 각오 때문인지, 모일 때마다 각자의 밥값을 더치페이로 처리하기로 했고, 이날도 모든 참석자가 더치페이를 했다. 그런 자발적이고 실천적인 모습이 고마웠던지, 오하이오에서 크게 사업을 하고 있는 한명호 사장은 흔쾌히 $300을 기부했다. 긍정적 변화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이날 모임이 과거의 관습을 모두 씻어내고 생산적이었던 것만도 아니다.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이날 모임을 위해 수십 명이 유선상으로 상의하고, 한자리에 모여 의견도 교환한 결과로 이날의 모임이 열리게 되었다. 그런데도, 좀 더 토론을 거치고 참석자 모두가 이해할 만큼 충분히 논의된 뒤에 정식 절차를 밟고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카고 협회가 제일 크므로 시카고 협회가 공동구매를 주도해야 하고, 나머지 지역은 끼어가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것이 시카고 협회 측의 주장이라면 주도권 확보를 위함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지역 관계자의 주장이라 시카고 협회 임원들도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난상토론을 듣고 있던 시카고 협회 소속 최재균 사장은, “시카고는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갖는다. 의미 없는 모임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회원들에게 이득이 가는 공동구매 같은 사업이라도 늘려 나가야 한다. 조지아 협회가 부럽게 보이기도 했다. 공동구매로 더 많은 회원이 모이는 것 같았다. 기회가 있다면 조지아 협회를 벤치마킹해서라도 공동구매 사업을 늘려 나가고 싶은 욕심도 든다. 시카고 협회는 그나마 다른 지역보다 더 잘 모이는 협회다. 공동구매를 하고 있긴 하지만, 중서부로 영역을 넓혀 구매력을 키우는 일에 어떤 이유로 반대한다는 말인가. 오늘 모임을 적극 찬성한다”라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토론과 절차를 거쳐 진행하는 것이 맞다는 취지의 지적과 그로 인해 벌어진 난상토론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온 손영신 사장의 명료한 의견으로 끝이 났다.

“들어보니, (중서부협의회가 기획한 공동구매 사업은) 취지도 좋다. 요즘은 인보이스 받을 때마다 가격이 올라가는 것 같다. $5.99 찍혀 있는 제품의 인보이스를 확인해 보면 사온 값이 $5란 사실을 발견할 때마다 속이 뒤집히기도 한다. 취지도 좋고, 잘되면 되는 것 아닌가? 회의만 하다 아무 일도 못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시카고협회 이형복 회장과 스티븐 윤 부회장은, 오하이오 한명호 사장이 중서부협의회에 동참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한명호 전 오하이오 협회장은 폭넓은 인맥과 뛰어난 바잉 스킬로 정평이 나 있다. 시카고 협회, 혹은 인디애나 협회 등으로 제한되었던 공동구매 사업이 중서부광역협의회의 부활로 규모가 커지고, 실력까지 확인된 인적 자산까지 얻게 되었으니 천군만마를 만난 표정이다. [코스모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