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규 총회장, NFBS 새 시대 열다

지난 2일 뉴저지 티넥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18대 NFBS 미주 뷰티서플라이 총연합회 나상규 총회장의 취임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임하는 조원형 전 총회장이 참석하지 않아, 임종표 전 총회장이 총연합회의 기를 힘차게 흔들어 나상규 신임 총회장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전통을 이어갔다.

나상규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불안정한 경제 환경과 급변하는 국제 시장을 언급하며, “2025년 새해의 시작과 함께 들려오는 정치·경제적 불안 속에서 도·소매상들이 처한 어려움은 우리의 가슴을 무겁게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지 겉모양의 변화가 아닌, ‘면목일신’의 정신으로 새로운 마음가짐과 행동을 통해 협회원뿐만 아니라 도·소매상 모두에게 유익한 단체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간다면 뷰티 업계 종사자들에게 상생과 발전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계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뷰티 플러스 이창무 회장은 “뷰티 산업이 아마존과 같은 대형 온라인 업체의 위협에 이어 태무까지 등장하면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모비즈의 노력으로 태무의 공세를 일부 저지하기는 했지만, 산업전체의 매출 부진으로 도산을 우려하는 도매업체도 있다”며, “이제는 모두가 하나로 뭉쳐 직면한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나상규 총회장 역시 이러한 위기를 실감하고 있어 보인다. 나 총회장은,  “협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전국 단위의 공동구매 사업을 연 2회 이상 추진할 계획”이라며 소매점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매 매출이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공동구매는 중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각 지역 협회의 활성화를 통해 지방 단위의 조직력을 강화하는 계획도 덧붙였다.

 

젊고 역동적인 회장단의 탄생

나상규 총회장의 부회장단 구성은 그가 앞으로 펼칠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한다. 평균 연령 45세의 젊은 회장단은 기존의 소란스러웠던 총연합회의 이미지를 벗어나 보다 역동적인 총연합회로 거듭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랜 시간 필라델피아 협회를 이끌며 성과를 입증해온 나상규 총회장은 부회장단과 함께 쇠약해진 지역 협회들을 다시 굳건히 세우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18대 회장단은 나상규 총회장과 박미미 이사장을 필두로, 수석부회장 김길성(뉴욕협회), 노윤일(휴스턴연합회), 행정부회장 한유섭(펜주협회), 홍보부회장 노승환(펜주협회), 재무부회장 배희준(오클라호마), 기획부회장 이성준(휴스턴연합회), 대내협력부회장 윤경화(시카고협회), 대외협력부회장 김성규(델라웨어협회), 섭외부회장 이종흔(애틀랜타 조지아협회) 등이 포진해 있다.

 

실무형 체제로의 과감한 전환

18대 회장단의 조직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실무형 이사장 체제 도입이다. 각 지역 협회장을 상임이사로 임명하여 주요 안건은 이들이 정하도록 하고, 실무를 담당하는 부회장단은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의사결정과 실행이 명확히 분리된 체제로, 실질적인 성과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NFBS 여성회 회장의 교체도 함께 진행됐다. 이은경 전 여성회장이 이임하고 서창성 신임 여성회장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나상규 총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미주 뷰티업계를 하나로 묶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강력한 포부를 밝혔다. [코스모비즈]

BBKW 여성경영인협회 표여식 회장과(오른쪽에서 두번째)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