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뷰티산업 지도자 포럼

제2차 뷰티산업 지도자 포럼 개최, 주요단체장 처음으로 한자리에

제2차 뷰티산업 지도자 포럼이 시카고에 소재한 크라운 플라자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뷰티산업 지도자 포럼은 업계의 원로 이상호, 손지용 전 NBSDA 총연합회장의 초청으로 개최되었고, 코스모비즈가 준비하였다. NFBS 총연합회에서는 강정성 총회장을 대신하여 윤경화 행정부회장이 참석하였고, BBWA 여성경영인협회에서는 이은희 회장과 앤 박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네이버 뷰티 조합에서 이상용 이사장과 박준범 박사가 참석하였고, 미주 조지아 뷰티협회에서 손윤식 회장과 홍재호 상임고문, 김은호 부회장이 참석했다.

크고 작은 단체가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는 위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함일 것이다. 한인 뷰티업계는 1964년에 시작되어 1970년에 완전히 도산했던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한인 업자들 간 가격경쟁이 극심하게 벌어져 내환을 겪고 있던 상황에서 카네카론 이라는 인조모 원사가 개발되었다. 그로 인해 뷰티 시장을 일본 회사와 백인 소유의 회사에 모두 빼앗기면서 모든 한인 업자들이 파산하고 말았던 아픈 추억이다.

2012년 이후, 공장의 온라인 직판으로 몸살을 앓기 시작한 한인 뷰티산업은 한쪽에서는 타민족의 공격적인 확장으로 원가 이하의 장사에 시달리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중국의 메이저급 공장의 직영 소매체인에 시달릴 판이다. “지금도 공장이 소매점 찾아다니면서 장사하는데 무엇이 위기란 말인가?”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이 공장은 무려 8,000만 달러라는 엄청난 자금으로 미 전국에 십 수개의 지역 유통센터를 갖추고, 6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해 150여 개의 소매점을 열겠다는 통 큰 계획이다. 온라인 스토어까지 가동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총공세를 펼쳐 단숨에 기존의 뷰티서플라이를 무너뜨리겠다고 덤벼들었다.

위기(危機)의 기는 기회를 의미한다. 우리는 위기를 위험한 처지라고 비관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라 생각하고 발전의 기회로 삼아 온 지혜로운 민족이다. 뷰티산업 지도자 포럼이 바로 그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코스모비즈는 이번 달과 다음 달로 나누어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간추려 게재할 예정이다.

손지용 전 NBSDA 총회장:

(서면) 최근 우리 뷰티산업은 타민족의 침투, 온라인 판매, 알리바바를 통한 공장 직판 등 여러 가지 도전 앞에 놓이게 되었다. 설령, 우리가 직면한 현 상황이 일시적일지라도 전국의 모든 소매점을 대표하는 모든 단체와 조직은 단 하나의 소매점이라도 낙오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배들이 남겨주신 산업을 지키고 가꾸어 후배들에게 남겨주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미주뷰티서플이총연합회 강정상 총회장 (윤경화 행정부회장 대독):

늦은 감은 있지만 이러한 자리를 개최해 준 장현석 코스모비즈 대표와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 단체 대표님 이하 임원진들에도 감사드린다. 오늘 이 포럼에서 어떠한 이야기가 나오든 그것은 현재 우리의 현주소이며 당면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우리 총연합회에서는 전국을 아우르는 협회의 위상에 걸맞게 당면한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와 능력이 있으니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의사표명을 당부드리는 바이다.

여성경영인협회장 이은희 회장:

2박 3일로 매년 열리는 총회를 이번 해에는 시카고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우리 여성회 일정을 고려하여 시카고에서 포럼을 개최해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많은 회원이 참석한 총회고 일정이 많다 보니 포럼 끝까지 참석하기는 어렵지만 당면한 문제의 중요성이나 포럼 주제가 잘 정해진 것 같아 시간을 쪼개 참석하게 되었다. 아무쪼록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미주조지아뷰티협회장 손윤식 회장:

미리 보내준 프로그램을 검토해 보니까 우리 뷰티산업이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를 생각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포럼을 기회 삼아 여러 단체가 마음을 모아 앞으로 우리 업계가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비전을 만들어 제시할 수 있길 바란다.

네이버 뷰티 조합 이상용 이사장:

어려운 시기에 서로의 어깨를 빌려주고, 어려울수록 침묵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우리 업계의 주요 단체가 모두 한자리에 이렇게 모일 수 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에게 희망이 남아있기 때문 아니겠는가? 속 시원한 해답이 나오기는 어렵겠지만 우리가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 만으로도 전국의 소매점은 위기가 위험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라는 희망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여성경영인협회 앤 박 사무총장:

준비해 주신 포럼의 어젠다 자료를 보고 ‘이런 포럼을 좀 더 일찍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먼저 들었다. 준비한 내용이 참 좋았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고, 준비한 포럼의 안건이 우리 회원들께도 쉽게 와 닿는 내용이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미주조지아뷰티협회 홍재호 상임고문:

이런 포럼을 준비하느라 코스모비즈가 고생을 많이 했는데 더 많은 단체가 참여하지 못한 게 아쉽다. 대신, 오늘 포럼에서 토의된 내용을 잘 정리해서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에게도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미주조지아뷰티협회 김은호 부회장:

자기 비지니스 희생하고 각 단체의 회원들을 위해 이렇게 모이신 걸 보니 고개가 숙어진다. 이곳에 오면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하는지 많이 생각해 보았고 기대도 크다. 먼저 다른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회원들께 잘 전달하여 다음 모임에 더 좋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

네이버 뷰티 조합 박준범 Ph.D. 감사:

동네 장사가 버티기 힘들다는 것은 모두 다 아실 것이다. 흑인 소비자들은 자동차 트렁크에서도 헤어장사를 하고 있다. 좋은 가게 위치로만 버티기 어렵다. 오늘 모여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스마트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라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각자가 기발한 아이디어도 생각해 낼 수 있으니까 꼭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지 않더라도 생각을 공유하는 시작이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