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면 팔수록 손해 보는 저가 가발?

케미컬, 잡화 판 돈으로 가발 손해
메꾸는 이상한 장사 현실
가발 판매에 쓰이는 경비 인건비 $6.50 임대료, 전기세 등 유지비 $2.50. 덤핑, 분실, 재고 부담비 $0.50 ———————————————— 총 예상경비 $9.50 |
$15 짜리 가발 판매시 발생하는 이익 매출 $15 원가 – $7 경비 – $9.50 ————————- 이익금 $1.50 |
손님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까지 포함하면 더 큰 액수
운영비 : (가발 1개당 3 sq. ft. 소요)
가발의 최저 마지노선 가격은 $25라는 주장이 있다. 인건비, 임대료, 전기세 등 유지비를 계산해 넣으면 이윤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가발 시장은 $25는 고사하고 $15대 가발 판매가 늘어나면서 가발산업의 미래가 불분명해진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매점들은 주로 가발 판매 현황을 모니터 하기 위해 매달 판매되는 가발의 수량을 집계한다. 한 달에 100개, 200개 등으로 가발 판매 추세를 계산하는 것이다. 원가 계산이 케미컬이나 익스텐션 제품과는 크게 다른 가발을 일반 소매 제품 계산법으로 분석하면서 손익계산을 잘못 뽑아내는 우를 범하는 경우도 많다.
위의 계산법이 정확한 것은 아니고 모든 소매점에 적용되는 공식이 아니다. 경비 비율이 조금씩 다를 수 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경비의 존재는 분명하다. 판매에 투자되는 경비 부담이 적은 케미컬이나 잡화에서 발생하는 이윤을 저가 가발이 축내는 결과가 아닌지 다시 한번 장부를 세심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90년대 말, 이와 유사한 상황으로 한때 가발을 포기하거나 포기하려던 소매점들이 많아지면서 정통 가발회사들의 입지가 크게 위축되었던 암흑한 역사의 추억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종업원을 쓰지 않았다고 인건비가 소요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주인도 알고보면 시간당 시급을 받는 처지니 말이다. “종업원들 노는 꼴을 볼수가 없다”는 생각은 일하기 싫은 직장으로 전락시키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가발 싸게 샀다고 고마워하지도 않을 소비자들에게 좋은 일 시키기보다는 가족 같은 종업원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사업체를 위한 일이다. 저가 가발은 뷰티업계의 경쟁력을 낮추는 일이고, 소비자들에게도 결코 득이 되지 못하는 일이다. <코스모비즈>